회원 수천만 보유 간편결제 공룡 양사 인터넷은행과 시너지 기대 핀테크 규제완화 효과 호재될 듯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회사를 앞세워 금융분야에서 맞붙는 가운데 간편결제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간 시너지, 핀테크 규제 완화 효과가 네이버·카카오발 금융 지각변동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 간편결제 사업부문을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시키고 본격적으로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통적으로 높은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편결제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네이버에 방문하는 이용자의 수는 하루에만 3000만명이 넘고,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의 월간 이용자 수(MAU)도 4300만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회원 수만 3000만명 이상을 보유해 간편결제 시장 공룡으로 고속 성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출범으로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금융분야에서 자회사를 앞세워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할 경우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그 속도도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네이버의 간편결제 관련 분야 사업 진행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네이버통장'을 첫 상품으로 출시하며 하반기에는 주식·보험·예금·적금 서비스 등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간편결제 및 송금서비스에서 나아가 투자는 물론 보험 추천까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외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펼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사업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간편결제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조만간 회사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 18일부터는 오픈뱅킹(공동결제 시스템)이 핀테크 서비스에도 적용돼 간편결제 기업들의 수익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뱅킹이 실시될 경우 핀테크 업체들이 송금·결제시 지불했던 건당 400~500원의 펌뱅킹 이용료가 10% 수준인 40~50원으로 낮아진다. 펌뱅킹 이용료는 핀테크 업체들의 수익화를 발목잡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에 대한 규제완화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사업확장을 위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