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부터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태국 순방일정을 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서울 성남공항에서 청와대 참모진, 정부, 여당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태국 순방은 지난 9월 이후 2달만이다.

문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3일 저녁에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증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과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도 당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두 일정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관심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 일정중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조우 형식으로 별도의 만남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열린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냈고,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일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함께 만날 예정이지만,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와 관련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현재까지는 한일간 양자회담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일정은 지난달 31일까지 모친상을 치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환송인사들에게 "어머님이 많이 편찮아지셨음에도 자주 찾아뵐 수가 없었다"며 "기껏해야 근처에 가면 잠시 인사드리는 정도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 장례식에 모든 분을 모실 수 없어 죄송스러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로 소박하게 잘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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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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