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세 지속으로 '바오류(保六·중국정부의 경제성장률 6%대 사수 의지)' 붕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성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중 수출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중국경제 '바오리우' 붕괴위기감, 향후 전망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투자둔화와 수출감소 등으로 2분기 6.2%보다 하락세를 보이며 둔화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투자 증가율은 2분기 5.8%에서 5.4%로, 소비는 8.5% 증가에서 7.6% 증가로 둔화됐다. 또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대미수출이 급감해 중국의 수출지표도 전 분기(1.0% 감소)에 이어 0.4% 감소로 하락세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15.1% 급감했다.
중국 경제 둔화의 큰 원인 중 하나인 미중 무역 분쟁은 부분 합의에 도달하는 듯 했으나 미국의 기존 대중 관세유지와 추가 관세부과 시행 가능성 등이 여전히 중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이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지만 중국이 최종 합의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또 다시 갈등이 점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주요 기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7%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향후 바오류 달성 여부는 미중 무역협상의 구체적 성과와 중국 정부의 추가적 경기 부양책 효과 등에 좌우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는 시중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금리이자 중국의 기준금리인 LPR를 새로 도입해 지난 8월과 9월 잇따라 내렸다.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20년 중국경제 이슈와 전망'에서 "중국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8%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 부품 등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충격 분석을 통해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