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쇼핑가에서 한 상점 직원이 50% 할인을 알리는 푯말을 들고 있다. <연합 제공>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쇼핑가에서 한 상점 직원이 50% 할인을 알리는 푯말을 들고 있다. <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기나긴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제살깎아먹기식 경쟁보다는, 소비심리 띄우기에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열리는 국내 최대의 관광·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650여개 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52개가 늘어난 수준이다. 행사기간도 10일에서 3주로 대폭 확대됐다.

경기 침체로 위기에 내몰린 유통가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이번 행사로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동안 정부가 나서서 진행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 업계가 중심이 돼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유통업계는 과거보다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속 빈 강정' 취급 받던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살려,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에서다. 특히 경쟁사를 비방하며 마케팅에 몰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행사 흥행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쏟아내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먼저 롯데그룹은 7일까지 10개 유통계열사가 참여하는 '롯데 블랙 페스타'를 열고 1조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하는 물량 공세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무스탕과 거위털 이불솜 등을 할인하고 롯데마트는 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 기간 계열사에서 2회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응모자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자동차를 주는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그룹은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18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연다. 특히 SSG닷컴은 5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투입해 최대 8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온라인몰에서는 11월 한달간 매주 10여개의 인기 상품을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든 가격에 선보이고 300여종의 생필품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매일 아침 6시부터 2시간 단위로 온라인몰 방문 고객에게 20∼50%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2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열고 2500만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11번가는 11일까지 17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십일절' 행사를 열고 위메프는 '블랙 위메프 데이', 티몬은 1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로 고객을 끌어모은다.

올리브영은 7일까지 보습 제품과 색조화장품 등을 최대 60% 할인하고 전국 매장에서 4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체험 키트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모바일앱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쇼핑몰에서 하루 방문고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30일까지 7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해 최대 30% 할인전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져왔지만 이제는 '대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해 갈 길이 멀지만, 규모가 크고 자리를 잡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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