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00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1억2000만대, 166억달러(한화 약 19조3688 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의 지속 성장 및 중국에서의 최근 고성장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이래 초기 모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오던 얼리어답터 소비자들의 교체수요 또한 추가되기 시작했다. 내년 무선이어폰 시장은 금액 기준 315억달러(36조7542억 원)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된다.
3일 카운터포인트 분기별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수량 기준 2700만대, 금액 기준 38억달러(4조4330억) 규모를 기록했다.
1위 브랜드 애플은 지난 3월 출시된 2세대 에어팟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시장 선두를 이어갔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1분기 대비 하락한 53%를 기록한 반면 금액 기준 점유율은 63%를 기록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갤럭시버즈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8% 점유율을 유지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8%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애플이 올 3월 에어팟 2세대를 출시한 지 7개월만에 245달러(28만5000원)의 고가에 신규 모델인 에어팟 프로를 새로 출시했다. 이는 기존 아이폰 전략에서 성공했던 '프로'라는 프리미엄 모델 추가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내려는 시도 뿐 아니라 기존 에어팟 1세대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 역시 고려하여 연말 특수 공세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의 에어팟과 달리 에어팟 프로는 마이크 두 개를 사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채택했고 세 가지 다른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을 포함해 착용감과 밀착감을 개선시켰다. 또한, 비잠수 스포츠와 운동시 땀과 습기에 강한 생활 방수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배터리 수명에 있어기존 2세대 에어팟과 동일한 최대 5시간 음악 재생 지원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언급했다.
지난 9월 카운터포인트가 미국 지역에서 실시한 무선이어폰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구매 결정요인 중 가격, 음질, 착용감, 편의성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상위권에 올랐다. 과거 일부 보스, 소니 등 프리미엄 모델에만 탑재되었던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최근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중으로 이와 관련한 업체들의 기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무선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의 추가적인 성능 개선을 위한 배터리 업체들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