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기준 獨10년물 0.219%p ↑
손실규모 감소… 銀 "예단못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률이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DLF 손실률의 기준이 되는 독일 국채금리가 10월에 접어든 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탓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0.57%에서 지난 30일 -0.351%로 0.219%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초반만 해도 -0.56 수준을 보이던 국채 금리는 지속해 오르더니 지난 16일 -0.3%대에 들어섰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 등 요인으로 독일 등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독일 국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은행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초 금융감독원이 예상했던 손실률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지난 29일 금리를 바탕으로 예상한 평균 손실률은 -27.0%다. 당장 11월 1일이 만기인 '유경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W-4호'(투자잔액 83억3000억원)는 손실률이 -32.0% 수준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는 금감원이 10월 초 예상 손실률을 50% 이상으로 추산했던 것에서 비하면 다소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제정세가 다소 안정화 되면서 독일금리가 상승, DLF 손실폭이 크게 축소됐다"면서 "당행은 자산관리 혁신안을 통해 재발방지하고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주요 기초자산으로 삼은 영국 파운드 이자율스와프(CMS) 7년물 금리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해당 금리는 지난달 30일까지 0.607% 수준을 유지하더니 10월 15일엔 0.813%, 30일엔 0.829%까지 올라갔다. 이에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손실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짙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DLF이 기준이 되는 해외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원금 회복 구간으로 진입한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단할 수 없다. 내년 봄에 만기가 집중돼있는 만큼 상황을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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