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서 이재용 투자의지 밝혀
오늘 창립50주년 기념식 개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올해만 29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50년 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말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는 총 29조원"이라며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AI)·5G(5세대 이동통신)·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문별로는 반도체에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2조9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올 3분기 시설투자로 6조1000억원을 집행했고, 3분기 말 기준으로 지금까지 집행한 금액은 16조8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29조4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누적 R&D(연구·개발) 비용으로 전년 동기(8조8784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10조1150억원을 집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7%대에서 9% 이상으로 늘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반토막이 났음에도 이 부회장의 의지로 투자수준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3분기 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7.1%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주요 경영진들을 불러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 500명이 참석한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생 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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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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