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에 꿈쩍않던 저축銀 수신금리 이미 대규모 예금 확보해둬 고금리 상품 필요성↓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꿈쩍 않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금리 상품을 줄줄이 내놓던 모습과는 상반된모습이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2.33%로 이틀 전 2.34%에서 1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2.46%에 비하면 한 달 만에 13bp가 하락한 셈이다. 24개월짜리 정기적금 금리도 지난 9월 말 2.7%에서 2.67%로 떨어졌다.
지난 7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영향받지 않던 저축은행 금리가 이번 달 들어 움직이기 시작한 데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 예대율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예대율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의미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은 유동성 비율이나 예대율을 기준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체로 시중은행 만큼 기준금리 하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개정된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는데, 이로 인해 내년부터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같이 예대율 규제를 적용받는다. 시행 첫해인 오는 2020년에는 110%, 2021에는 은행과 같은 100%를 적용받는다.
저축은행업계는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분자인 대출을 축소하는 게 아닌 분모인 저축 금액 규모를 키우는 식으로 운영해왔다. 이 탓에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달리 공격적으로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목표한 수신이 확보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예대율을 기준선에 맞춰둔 상태"면서 "정기 예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대규모 수신을 확보해둬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