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유어셀프' 서울 파이널 공연, 16개월 대장정 피날레 제이홉, 빨간수트 입고 절도美 폭발… 정국, 청아한 보컬 지민·뷔, 몽환·섹시미 발산 … 진, 매력있는 음색 큰 호응
"우리가 길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아요. 앞으로도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나아가요."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견뎌온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위해 박수를 쳐달라"며 "방탄소년단의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로 시작한 방탄소년단의 대장정이 끝났다. 이들은 약 1년 4개월의 여정을 거쳤고, 지난 10월 26일, 27일, 29일 3일간 같은 장소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공연으로 13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3일간의 서울 파이널 공연을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62회 공연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남김없이 불태우고 갈 것" "남은 에너지를 다 쏟고 가겠다"고 힘차게 소리치며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멤버들은 작년 월드투어를 시작하던 이맘 때 '꿈만 같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뷔는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서,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며 든든한 위로를 던졌다.
중세 로마 시대가 재현된 듯한 '디오니소스(Dionysus)' 무대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Not Today)'로 웅장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무대는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이어졌고, 다시금 무대를 차츰 달구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RUN' 4연속으로 이어지는 메들리로 강렬함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같이 부르자'며 연신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기고, 넘치는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함께 호흡했다. 특히 이번 공연이 파이널 콘서트 중에서도 피날레 공연이라는 점 덕분이었는지, 무대 위 퍼포먼스에서 방탄소년단의 최대치 열정과 무르익은 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멤버들의 장난기 있는 모습도 관객들의 재미를 북돋았다. 신난 멤버들은 제이홉의 지난 9월 발매한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제이홉은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한 안무를 잔망스럽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재미를 높였다.
개성 넘치는 7인이 모여서 하나가 된 방탄소년단이기에, 끼가 넘치는 개개인의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제이홉은 빨간 수트를 빼입고 등장해 무대를 뛰어다니며 '저스트 댄스(Trivia 起 : Just Dance)'로 부드럽고도 절도 있는 댄스를 보여줬다. 정국은 '유포리아(Euphoria)' 무대에서 청아한 보컬과 함께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를 보였고, RM도 '러브'(Trivia 承 : Love)'로 관객들과 '사랑'이라는 가사를 주고받으며 통통 튀는 무대를 꾸몄다.
지민과 뷔는 각각 '세렌디피티(Serendipity)', '싱귤래러티(Singularity)'를 통해 몽환적이고도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민은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부드러운 춤선과 특유의 음색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뷔는 가면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시소 세트에서 등장한 슈가는 '시소(Trivia 轉 : Seesaw)'를 통해 담백한 랩을 보여줬고, 진은 자신을 찾는 여정을 매력 있는 음색으로 완성한 '에피파니(Epiphany)'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 말미,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민은 "'네가 좋아하는게 뭐야?'하고 친구가 물었다. 춤이라고 답하면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고 했다. 저에겐 이 시간도 비슷하다. 방탄소년단에게 여러분이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아미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진은 "'에피파니'를 부르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했다. 그러다가도 마지막에는 미소가 나오더라"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가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것처럼, 마지막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시작 아닐까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방탄소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앵콜 요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앙팡맨(Anpanman)', '쏘 왓(So What)',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관객들과 호흡했고, 이어 드론라이트쇼로 밤하늘을 방탄소년단의 보랏빛으로 물들인 '소우주'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11월 23일과 24일 일본 치바 ZOZO(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팬미팅을 열고 일본 팬들과 만난다. 아울러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부문 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