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위 톱10 중 3개 중국산
개발력·콘텐츠 한 수아래 옛말
낮은 인건비 기반 생산성 향상
中 정부 전폭적 측면지원 한몫



사드에 닫힌 中게임시장 2년8개월

<중> 韓 모바일시장 휩쓴 중국게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차단된 동안, 역으로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상위권 게임 중 30% 가량을 중국계 게임사들이 점유했다. 10위 안에는 3개의 중국산 게임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범위를 30위로 넓히면 총 11개의 중국산 게임이 순위 안에 들었다.

이중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와 4399의 '기적의 검'은 각각 매출순위 2위와 3위에 오르며, 국내 최고 매출 게임인 '리니지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반짝흥행'에 그쳤던 게임들이 많았지만, 최근 출시된 중국산 게임들은 국내에서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1년이 넘은 게임들도 높은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예를들어 미호요의 '붕괴3rd'는 이날 기준 13위를 기록중인데, 이 게임은 출시된지 2년이 넘었다. 클릭터치의 '황제라 칭하라' 역시 지난해 9월 출시됐는데, 현재 매출순위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출시된 추앙쿨엔터테인먼트의 '왕이되는자'도 30위에 올랐다.

과거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업체들에 비해 개발력이나 콘텐츠 구성면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다. 실제 중국 게임사에서 한국 개발사들에게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웃하는 일도 빈번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가 역전된 모습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중국 게임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모바일 게임을 무시했던 것은 정말 옛말"이라며 "게임 자체의 수준 뿐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임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해외 우수 인재들을 통해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긴 근로시간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인 점이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점검에서 "게임산업에 새로운 분야가 열리면 중국은 6개월 만에 완성된 제품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는 연내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이 뒤처져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까지 측면지원에 나서면서 '게임굴기'를 이루게 됐다. 중국 내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진만큼,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예전과 같은 '게임한류'를 일으키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국 게임산업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하며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지역별로는 미국·일본·한국 세 국가의 매출이 해외 매출에서 62.8%의 비중을 차지하며 중국 게임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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