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샌드박스와 (다른 나라 샌드박스와의)차이점은 세 가지다. 테스트 기간이 다른 나라는 6개월인데 반해 한국은 최대 4년이라는 점, 다른 나라는 금융에 국한된 데 반해 우리나라는 다부처가 관여돼 있다는 점 등이다. (금융 분야는)글로벌 샌드박스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

30일 국내 오픈뱅킹이 19개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오픈뱅킹에 맞춰 고객유치를 위한 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선 글로벌 오픈뱅킹과 핀테크 동향을 점검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이날 장경운 금감원 핀테크혁신실장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핀테크 산업의 현 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감독당국은 핀테크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한국은 경직적인 규제체계가 심한 편인데 샌드박스를 통해 '네거티브 규제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고, 최근에는 기술이 금융의 변화를 선도하는 만큼 변화를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완점도 발견되고 있다고 장 실장은 덧붙였다. 장 실장은 "샌드박스 심사단계에서부터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고,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용할 가능성도 있어 서비스 내용의 일부 비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소개한 대표적인 샌드박스 규제 도입 국가는 영국이다. 이 나라들과의 한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장 실장은 "다른 나라는 금융업에 국한돼 샌드박스를 운영하지만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정부부처가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고, "영국, 홍콩에 이어 한국이 가장 많은 샌드박스 지정 건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금융당국은 글로벌 단위의 샌드박스를 고민하고 있다. 장 실장은 "영국 샌드박스 도입 검토를 비롯해 아시아권 국가들과도 아시아권 샌드박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날 KDB산업은행에 소재한 본사에서 '디지털뱅킹 세미나'를 갖고, 글로벌 오픈뱅킹 흐름 속에서 수많은 국가들 중 영국을 집중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영국의 경우 오픈뱅킹 관련 제공 범위나 조건이 한국의 오픈뱅킹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기존 고객의 이탈방어에 치중하는 시중은행, 요구불계좌와 카드를 기반으로 소비분석을 제공하는 챌린저뱅크, 니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기업들이 오픈뱅킹에 대해 서로 다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30일 금융감독원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2019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장경운 금감원 핀테크혁신실장(앉아 있는 연사의 맨 왼쪽)을 비롯해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맨 오른쪽) 등이 세션의 연사와 좌장으로 나섰다. 심화영기자
30일 금융감독원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2019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장경운 금감원 핀테크혁신실장(앉아 있는 연사의 맨 왼쪽)을 비롯해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맨 오른쪽) 등이 세션의 연사와 좌장으로 나섰다. 심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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