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 간의 3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KB생명과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새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에 따른 체질개선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투자수익률의 부진 등이 보험업계에서 상수로 떠오른 만큼, 순이익이 증가한 보험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3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0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2억원 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보험사의 매출액인 수입보험료는 3조2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4662억원보다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2651억원보다 20.2%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3조1274억원으로 지난해 3조4654억원보다 9.8% 감소했다. NH농협생명보험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47억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7.8%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대표적인 원인은 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보장성보험으로 바꾸면서 보험료 규모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체질개선으로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신한생명 측의 입장이다. 실제 신한생명의 올 3분기 전체 연납화보험료(APE)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인 98%를 기록하기도 했다. APE는 회사가 거둬들이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영업 성적표다.

이와는 반대로 하나생명과 KB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증가했다. 하나생명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원보다 38% 급증했다. KB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원보다 35.8%나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수익률이 잘 나와 순이익이 늘었다"면서도 "저금리 시대라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실적을 발표할 보험사들의 상황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제로금리에 들어섰던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국가들의 사례를 연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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