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활성화 됐던 새마을 운동에 대해 "오늘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불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새마을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새마을 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 200만 새마을 가족을 대표해 함께 해주신 새마을지도자 한 분 한 분은 모두 대한민국 발전의 숨은 주역들"이라며 "1970년대에는 64만 ha에 이르는 민둥산에 앞장서 나무를 심었고, 국토 곳곳에 흘린 땀은 OECD국가 중 산림 면적 비율 4위의 산림 강국을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때 '금 모으기 운동'의 기적을 이끈 것도 새마을지도자들"이라며 "2007년 12월, 태안기름유출 사고 때는 절망으로 얼룩진 지역민과 어민들의 마음을 닦아주었고, '세월호 사고' 때는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박정희 정부 시절 크게 활성화된 새마을 운동을 성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그간의 행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부마민주항쟁에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창원·부산·경남의 시민들을 향해 '유신독재'를 두차례 언급하면서 "(경남의 시민들이)독재정권의 가혹한 노동통제와 저임금에 기반한 불평등 성장정책, 재벌중심의 특권적 경제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날에는 "새마을 운동은 대한민국 밑바탕" 등 긍정적 언급을 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새마을운동의 변화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며 "새마을 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