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산이 면세 사업에서 철수한다.
29일 두산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두산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영업정지 사유를 밝혔다.
이어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2015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갖고 있던 특허를 획득, 2016년 5월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당시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인근 유일한 면세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2016년 5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매출이 1110억원에 그쳤고 이듬해에도 4436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중국인 보따리상 유치에 힘을 기울이며 681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과도한 수수료 부담에 수백억원대 누적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활로를 찾고자 지난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도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출구 찾기에 실패했다. 이에 결국 한화갤러리아에 이어 면세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를 제외한 시내면세점들은 생존이 어렵다"며 "연내 추가 허가가 나오면 이같은 이탈 현상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