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도 높아지고
전매제한기간 차이로 수요 갈려
송도 대방디엠시티, 완판 성적표
검단 모아미래도는 1순위 '미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 동시에 분양이 진행되면서 청약자들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송도는 수 만 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반면 최근 미분양을 소진하던 검단신도시는 다시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403세대 모집에 1순위 2만436건을 접수받은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견본주택의 모습.   대방건설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 동시에 분양이 진행되면서 청약자들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송도는 수 만 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반면 최근 미분양을 소진하던 검단신도시는 다시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403세대 모집에 1순위 2만436건을 접수받은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견본주택의 모습. 대방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근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털어내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던 인천 검단신도시에 또다시 '미분양 공포' 가 휘몰아치고 있다. 인천 송도 분양단지와 동시에 분양되면서 청약자가 갈린데다, 인천 내에서도 지역별 선호도 차이가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와 검단 모아미래도 에듀플러스는 각각 완판과 1순위 미달이라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가 403세대를 모집해 2만436건을 접수, 평균 50.7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검단 모아미래도 에듀플러스는 643세대를 모집해 410가구가 미달됐다.

송도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분양만 했다하면 수 만 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는 현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도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를 분양해 5만3000여 건, 6만8000여건의 청약통장을 접수받은 바 있다.

반면 검단신도시는 최근까지 미분양물량을 털어내면서 반등을 노리던 지역이다. 같은 인천임에도 두 단지의 희비가 엇갈린데는 먼저 수요가 갈린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청약통장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다. 두 곳 중 한 곳만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검단신도시에 1순위 청약통장을 쓰는 것을 꺼려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며 "반면 송도는 인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고 GTX B노선 예비타타당성 조사도 통과하면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도 "실수요자 입장에서 청약통장을 하나 써야하는데 만약 청약일정이 같았다면 송도를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같은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송도·검단과 당첨자 발표일이 달랐던 SK건설의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는 검단신도시와 같은 인천 서구임에도 1343세대 모집에 1만78건을 접수받으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 검단신도시가 전매제한기간이 오히려 더 길었다는 점도 수요가 쏠린 원인 중 하나다. 오 팀장은 "검단은 전매제한기간이 거의 입주시점까지로 긴 반면 송도는 그렇지 않다"며 "전매제한기간의 차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송도국제도시에는 추가 분양이 없지만, 검단신도시에는 후속물량이 대기중이라는 점도 한 가지 요인이다.

실제 검단신도시는 오는 11월 모아미래도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검단신도시는 오는 11월 호반산업의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와 금성백조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가 분양 대기중이다.

호반산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21위에 들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데다,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에 속해 있다. 금성백조 역시 50위로 모아종합건설(127위)보다는 도급순위가 높다.

오 팀장은 "검단은 분양물량이 11월에도 예정돼 있어서 실수요자들이 더 지켜볼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만약 인천이 아니라 경기도 청약통장이 사용가능했다면 검단 입지가 김포에 더 가깝기 때문에 수요가 더 있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인천 거주민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하기에는 송도나 루원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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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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