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나름 (20대 국회에서)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표 의원은 20대 국회를 '사상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면서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한다"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했다.
표 의원의 다음 행보는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 의원은 "입후보 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며 "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표 의원에 앞서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면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