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됐지만 서울 여의도는 '검찰개혁' 찬반 집회로 한동안 계속 시끄러울 전망이다.
검찰 개혁 촛불집회 주최측은 정 교수의 구속과 함께 집회 무대를 서초동 법원·검찰청 앞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주최측은 26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 역시 예정돼 서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24일 새벽 정 교수의 구속수감이 확정된 직후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의 집회를 주도해 온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는 다음 카페 게시판에 "26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공원 교차로 앞에서 제11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고 공지했다. 집회 시작 시각은 지난주(19일)보다 1시간 이르게 잡았다.
시민연대는 평일인 9월 16∼20일에 이어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토요일에 서초동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하자 9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장소를 옮겨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의 통과를 국회에 촉구하고 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날 정 교수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다시 서초동에서 집회를 하자는 제안도 일각에서 나왔다. 검찰과 법원을 동시에 규탄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토요일 집회를 여의도에서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 주장과 함께 집회 후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26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연대와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와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와 별도로 서초동에서 매주 2∼3차례 열었던 '사법개혁 촉구 집회'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조 전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9일 새벽 기각된 후 사법개혁 촉구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열어 왔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정경심 교수가 구속됐지만 법원이 일반 국민들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판결을 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공화당은 26일 낮 12시30분 법원·검찰청사 부근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신고했다. 공화당은 약 5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이후 4시에 광화문으로 이동해 2부 집회를 하고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 효자동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0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마친 뒤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2019.10.19 hwayoung7@yna.co.kr (끝)
자유연대 '사법부 개혁 촉구, 공수처 반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애국함성문화제'에서 자유연대 등 참가자들이 사법부 개혁, 공수처법 저지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9 hwayoung7@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