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4일 검찰에 구속되면서 검찰의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의혹의 정점에 있는 핵심인물이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 초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새벽 "구속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27일 강제수사에 나선 지 58일 만이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 딸 조모(28)씨의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 등을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업무·공무집행 방해 ▲ 사모펀드 투자금 약정 허위신고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 취득 ▲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모두 11개 범죄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의 영장은 그동안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의혹을 망라한 것이다. 이에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는 지난 두 달 간 대대적으로 진행된 검찰 수사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져 왔다.

검찰 수사로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의혹은 분명한 범죄혐의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실제 범죄성립 여부를 놓고 법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은 기소가 이뤄져 법리다툼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 교수 구속까지 수사에서 드러난 혐의에 얼마나 개입됐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조 전 장관은 "나는 모른다"고 답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최소한 정 교수 영장에 언급된 혐의 4건 이상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천문학적 재산을 가진 이도 아닌 데 10억 안팎의 돈이 오고 가는 것을 남편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에게 적용된 11가지 혐의 중 최소 4가지 혐의에 관여했거나 알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의 소환시기와 관련 정 교수의 구속 기간이 20일 이내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주변에서 조 전 장관의 소환이 내주초로 좀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만큰 정 교수에 대한 조사로 사실상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는 대부분 끝이 났기 때문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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