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한 강소기업이 전기자동차용으로 주로 쓰이는 파우치형 이차전지 필름을 개발, 관련 업계 최강자 중 하나인 일본 DNP 못잖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디아인텍은 일본 DNP와 같은 수준의 파우치 필름 개발에 성공해 중국 9개 업체, 한국 3개 업체, 미국 1개 업체에 제품 수출을 위한 품질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각 업체에서 배터리로 제작한 뒤 충방전 시험을 2년 여 동안 진행해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성형성과 내전해액성에서 DNP와 같은 수준이고, 수분침투성과 부식성에서는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차전지용 파우치형 필름은 8~10개 층의 필름을 겹쳐놓은 것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어 양극과 음극, 분리막을 포함한 배터리 셀을 감싸 보호해주는 소재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주로 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배터리에 많이 쓰이고, 열과 방수, 성형, 부식 등 다양한 성질을 요구해 안전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06년 설립해 진공성형과 PET 압출 등의 사업을 하다 2015년 배터리 소재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파우치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생산 제품은 86, 113, 153㎛ 제품이고, 최근에는 더 얇은 76㎛도 만들어 자동차용은 물론 초박형 시장까지 도전하고 있다. 이는 일본 DNP의 주력 제품인 86㎛보다 더 얇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아울러 열을 가해 순간적으로 접착력을 향상하는 열합지 관련 특허와 기존 알루미늄보다 파열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를 접목한 특허 등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부품·소재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수 디아인텍 대표는 "국내 대기업 등이 신뢰와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향후 파우치 시장의 독점권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배터리용 파우치 시장에서 DNP와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국내 중소기업인 디아인텍이 개발한 파우치형 이차전지 배터리용 필름. 이 업체는 지난해 이 제품을 개발해 중국 9개 등 총 13개 배터리 업체에 품질 승인을 받았다. <디아인텍 제공>
국내 중소기업인 디아인텍이 개발한 파우치형 이차전지 배터리용 필름. 이 업체는 지난해 이 제품을 개발해 중국 9개 등 총 13개 배터리 업체에 품질 승인을 받았다. <디아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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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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