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24일 삼척시 중앙시장에 1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 제공>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24일 삼척시 중앙시장에 1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24일 삼척시 중앙시장에 1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삼척 상생스토어는 강원도-삼척시-이마트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 3자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처음으로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상생스토어 오픈에 맞춰 삼척시 중앙시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시장 입구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것(상생스토어) 때문에 이렇게 많이 온 거에요? "라며 반색했다.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곤,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긴 이곳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생선을 판매하고 있는 또 다른 상인은 "전통시장을 살린다고 나라에서 말해도, 기대를 해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은 삼척 중앙시장 C동 2층에 위치했다. 시장 한 가운데 있는 C동에 자리 잡은 이유는 상생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삼척시는 20여년간 공실로 방치됐던 2층을 놀이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삼척 상생스토어 옆에 마련된 '&라운지'. <김민주 기자>
삼척 상생스토어 옆에 마련된 '&라운지'. <김민주 기자>
2층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보이는 것은 상생스토어 바로 옆에 위치한 '&라운지'다. 장을 보러 온 고객이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에서 기증한 책 3000권이 비치됐다. 이곳을 찾은 60대 한 남성은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 이렇게 앉아서 쉬어도 되느냐"며 "이런 공간이 있으면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삼척 중앙시장점 매장 내부. <김민주 기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삼척 중앙시장점 매장 내부. <김민주 기자>
상생스토어 매장 안은 일찌감치 소문을 듣고 방문한 지역주민들로 북적였다. 매장 내부는 노브랜드 PB 상품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하지만 채소나 과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신선식품은 판매에서 제외한 것이다. 50대 한 여성 고객은 "상생스토어에 있는 상품들의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며 "과일이나 채소는 보통 시장에서 사는 편인데, 이곳에 오면 1층에서는 신선식품을 사고 2층에서는 공산품을 살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상생스토어는 관내 다른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매월 2·4째 수요일에 영업을 하는 대신 1·3째 수요일에 의무휴업을 가진다.

이날 같은 층에 삼척시에서 조성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 'SOS통통센터'도 함께 오픈했다. 총 543㎡(약164평) 규모로 조성된 SOS통통센터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는 '장난감 도서관' △다양한 테마의 도서·교구가 마련돼 있는 '키즈라이브러리'가 들어섰다.

2층과 3층에는 청년몰 25곳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카페 1곳을 제외하고 오픈을 준비 중인 매장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삼척시는 이날 1개 매장을 시작으로 11월 12개 매장, 12월 12개 매장의 오픈을 순차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마트는 청년몰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난 17일 청년 상인들을 대상으로 최신 유통 트렌드와 점포운영 노하우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삼척시는 최대 12개월 임차료와 인테리어비 최대 60% 지원하고, 청년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공용공간과 각종 부대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달 청년몰 '제비다방' 오픈을 준비중인 청년상인 김택곤씨는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 기대만큼 걱정도 많았는데 삼척시와 이마트의 도움으로 꿈꾸던 내 가게를 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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