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태동기에 들어간 국산 OT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방통위가 주 심사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도 가급적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사진)은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OTT포럼에서 OTT 시장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해외 자본의 콘텐츠 투자에만 의존하거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만 머무를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유수의 OTT 기업이 우리를 테스트베드이자 아시아 허브로 평가하지만, OTT로 지형이 바뀌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정부는 국내 사업자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도록 기업 간 제휴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과 이용자 권익이 보장되도록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도 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OTT 육성 기조를 지난 15일 방송통신 이용자주간 행사에서도 피력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나 "이전과 같이 (유료방송 인수합병과 관련해) 반대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합병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방통위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기업결합 심사에도 방통위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유료방송사간 합병 건에 대해서만 방통위에 의견을 구하도록 하고 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국감에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사실 동일한 상황임에도 법적 미비로 인해 후자는 방통위 의무가 부여되지 않는다"면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건에 대한 개입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날 방통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인수에 방통위의 사전 동의 절차가 없는 것은 '입법 미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