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국내 시장에 신차 선봬
차체 키우고 안전·편의사항 UP
두자릿수 점유율 회복에 신호탄

배우 이진욱이 2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배우 이진욱이 2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아우디가 지난 2015년 배출가스 조작인 '디젤게이트'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신차' A6를 선보였다. '개점 휴업' 기간에도 A3, Q7 등을 판매하기도 했지만, 연식이 지난 구형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떨이판매' 격이었다. 오랜만에 출시하는 신차에 아우디코리아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A6는 지난 2015년 한국 수입차 시장 차종별 판매 2위에 올랐던 볼륨차종(많이 팔리는 차)이다.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최근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쪼그라들고 있는 일본차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드디어 '신차' 출시…아우디, 흥행보증수표 A6=아우디코리아는 2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스파호텔에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출시했다.

이날 선보인 차량은 아우디 A6의 8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이다. A6 45 TFSI 콰트로,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등 두 개 제품군으로 구성한다. 두 차량 모두 2.0ℓ 직렬 4기통 휘발유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3초라고 아우디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신차 A6의 강점으로 커진 차체와 같은 체급에서는 볼 수 없는 안전과 편의사양을 꼽았다.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하차경고 시스템과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을 적용한 '프리센스 360°'는 운전자를 넘어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안전 사양이다. 차량 내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무선 충전, 4존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부가세를 포함, A6 45 TFSI 콰트로가 6679만7000원,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7072만4000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연말까지 3000대를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올해 판매 목표로 해석된다.

◇아우디 가세 굳건해지는 독일차…일본차 어쩌나=아우디코리아는 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2년 11.56%의 점유율로, 처음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2013년(12.81%), 2014년(14.08%), 2015년(13.34%)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2016년 7.42%로 떨어졌고, 2017년에는 0.41%까지 추락했다. 작년 A3 등 구형모델 판매로, 4.78%로 상승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점유율이다.

아우디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독일차 점유율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2014년만 해도 국내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가 독일차였다.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독일차의 점유율은 20%P(포인트) 이상 빠졌다. 독일차 브랜드 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BMW는 작년 주행 중 화재 사고로 '후폭풍'에 아우디와 폭스바겐 수요를 흡수하는 반사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차 업계의 점유율이 대폭 늘었다. 독일차 최전성기로 꼽히는 2014년 점유율이 12.27%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9월까지 17.1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일본 불매운동이 변수다. 작년 연간 점유율 17.36%를 달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남은 연말까지 판매에 따라 감소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신차 출시를 계기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아우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은 1513대가 팔려 벤츠의 E300에 이어 차종별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국내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선두권에 진입한 것이다. A6 역시 2015년 한국 수입차 시장 차종별 판매 2위에 올랐던 아우디의 대표적 흥행 보증수표로 꼽힌다.

김양혁기자 mj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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