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중반의 직장인 A(여)씨는 잦은 야근과 술 약속으로 귀가가 늦는 남자친구의 퇴근길이 걱정됐다. A씨는 보험전문 핀테크 앱으로 24시간 귀갓길을 책임져주는 귀가안심보험을 발견하고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 게임 아이템 선물하기 서비스와 같은 방식으로 보험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마침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로부터 온 귀가안심보험을 선물받고, 안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단돈 700원의 비용으로 남자친구의 귀가 걱정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기프티콘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업체 보맵을 비롯해 토스, 기존 금융권에서는 신한카드가 '보험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은 간단한 보험 상품에 그치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기업 보맵은 지난 8월 '보험선물하기' 서비스를 기획해 시작했다. '보험 선물하기'는 일상에 필요한 미니보험을 가족, 친구와 모바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서비스를 출시한 후 한달 동안 선물하기를 경험한 이용자 중 62.5%가 2030세대로 집계됐다는 것이 보맵 측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의 80% 이상이 '귀가안심보험'을 이용했고, 가을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웨딩보험'을 선물하는 이용자들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웨딩 보험은 예기치 못한 일로 결혼 및 신혼여행의 일정 변경, 취소와 더불어 신혼여행 중 수하물 지연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 류준우 보맵 대표이사는 "보험 선물하기는 소액으로 안심을 선물하는 가심비 높은 서비스로 기획단계에서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더불어 보험마켓을 통해 자동차, 여행자, 반려견 보험 등 맞춤형 보험도 서비스 중이다"고 말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도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6월 출시된 '보이스피싱보험'은 연 5600원으로 보이스피싱 및 해킹으로 인해 예금이 부당하게 인출되는 등 금전적 피해에 대해 30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토스 앱 내에서 결제하면 선물하고 싶은 상대를 지정해 전달하면 보험 선물이 완료된다. 선물을 받은 당사자는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가입하면 곧바로 수령 승낙할 수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카드가 온라인 보험몰에서 '보험 선물하기'를 선보인 바 있다. 가볍게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카테고리의 상품은 '골프보험'과 '해외여행보험' 등 2가지 상품이 준비돼 판매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이 장기계약보단 단기계약 보험상품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점이 있다"면서도 "어렵고 복잡하게만 인식되어 온 보험에 재미를 더해 2030세대가 보험을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보맵 이미지. 보맵제공
보맵 이미지. 보맵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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