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1호 내년 임무 종료 5G시대 통신위성 기술 자립 중요 미래 신산업 경쟁력 강화 포석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키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진들이 '천리안 위성 2A호' 열진공 시험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차세대 통신위성 역할을 수행할 '천리안위성 3호' 독자 개발을 추진한다. 천리안위성 1호 통신 임무 수명 종료와 5G 시대 국내 위성통신 시장활성화를 통해 통신위성 분야의 기술자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통한 우주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 목적의 '한국형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위성 3호) 개발사업'에 대한 기획연구를 내년 상반기 중 마치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 사업은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상에서 기상관측, 해양관측 등의 통신서비스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통신위성인 천리안 1호는 지난 2010년 발사된 이후 2018년 임무를 마칠 계획였으나, 수명 연장을 통해 2020년까지 운용되고 있다. 천리안 1호 임무 종료에 공백을 메우기 위한 후속 통신위성으로 천리안 3호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천리안 2호는 지난해 12월 발사된 2A(기상위성)와 내년 3월 발사 예정인 2B(환경·해양위성)로, 통신임무는 수행하지 않는다.
공공복합통신위성 사업은 정지궤도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광대역 통신, 위성항법 보정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활용된다.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6년 6개월로, 총 사업비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를 주관부처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1단계 사업은 2023년까지 3년 간 통신위성 본체 및 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2025년까지 위성을 제작한 후 조립·시험을 거쳐 2027년 발사할 계획이다. 위성에는 플렉시블 광대역통신 탑재체, 데이터수집장치(DCS) 탑재체, 위성항법보정(SBAS) 탑재체 등이 실려 통신 뿐만 아니라 항법 등에 활용된다.
국토부는 위성항법보정 탑재체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GPS 위치 오차 범위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정보시스템(KASS) 사업'에 연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탑재체 개발 초기부터 산업체 참여를 확대해 관련 기술 국산화 지원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국산화 부품의 우주 인증과 위성탑재 실적을 바탕으로 통신 탑재체 기술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천리안 3호는 국가 비상상황에 대비해 '국가 공공통신망 다원화'에도 역할을 한다. KT 아현지사 화재와 같은 통신대란에 대비해 재난망과 공공통신 위성망을 연계, 구축할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공공복합 통신위성은 다양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위성통신 시장을 활성화하고, RF부품, 디지털중계기 등 각종 부품 국산화와 우주통신 플랫폼 구축에 따른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