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2차례 금리인하 조치에
年 1%대 초반까지 떨어져
이번주부터 은행 금리 조정

사진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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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등장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기준 COFIX(코픽스, 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르면 잔액기준 COFIX(9월말 잔액기준)는 1.87%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COFIX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만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조만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그 다음주에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려왔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현재 연 1.25~1.50% 수준이다. 올 초만 해도 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2%대 초반이었다. 1년도 안돼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지난달 정기예금 상품 3종의 기본금리를 20~30bp(1bp=0.01%p) 인하해 연 1.00%를 적용하고 있다. 추가 인하시 초저금리인 0%대로 기본금리가 내려가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기준금리 인하범위(0.25%포인트) 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달 말쯤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인하 폭을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리·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올 들어 꾸준히 하락세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탓에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아직 현재 금리 수준이 '바닥'이 아니란 인식도 많다. 시장에선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통화정책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금융경제상황 변화에 대응할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기 둔화로 금리를 더 내려 경기를 부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투자자로선 '저금리 극복형' 상품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씨티, GS,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소시에떼제네랄(SG), 노무라 등 해외 IB(투자은행) 9곳 중 6곳이 내년 한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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