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금융 발전국에서는 보다 더 인간을 향한 기술, 기술에 따뜻함을 더한 '온(溫)-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고령화 사회 속에 디지털 정보격차가 심화되자 세계 각국은 고령친화 금융정책,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실이 최근 발간한 국정감사 자료집에서 인용된 미국 은행가협회(ABA)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내 전체 은행 중 약 60%가 고령자만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를 보면 미국 은행 중 약 20%가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은행에 직접 오기 힘든 고령자를 대상으로 문서 수발이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체 은행 중 50%가 금융 사기 방지 교육 등 고령자 금융범죄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경찰, 지역사회 등 조직과 협업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도 다수다.
과반수의 미국 은행들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은행 지점에서 직접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은행 중 70%의 은행들은 모든 창구 직원이나 고객 서비스 대표자들에게 고령자 대상 금융 범죄 포착 및 보고 관련 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시니어고객에게 디지털 기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규모의 디지털 이글(Digital Eagles)을 고용해 교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조직의 규모는 2015년 기준 8000여명에 이르며, 2017년 사이버 범죄 및 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 8억5700만파운드(한화 1조3045억원) 이상의 사기를 막아내기도 했다.
세계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은 다양한 고령친화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일 보험연구원의 고령화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령층이 불법금융 및 금융사기로 피해를 입어 빈곤한 생활을 않고, 고령자의 금융자산이 안전하게 투자돼 노후소득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기본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일본 금융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금융정책과 고령층 고객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들과 노년학에 기반한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우선 은행, 보험사 등 14개 금융사들은 지난 4월 게이오대학과 일본금융노년학협회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 협회는 종합연구기능, 금융기관 임직원 대상의 고령자 이해 연수 및 지식보급 사업, 고령자 대응 전문직 자격시험 개설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미츠비시UFJ신탁은행은 동경대학 등과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연령을 측정하는 기술 개발을 지난 8월 시작했으며 그 결과를 고객의 인생설계 제안,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치매예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오조라은행도 상지대학과 공동으로 고령자에 효과적인 금융서비스 연구라는 과제를 추진하고, 노인 간접체험을 통해 직원 연수과목 개발, 팸플릿 개발, 고령층 만족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