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제조업 부진, 경기 둔화" IMF이사국 "내년 경제 불투명" 성장성 강화 공동선언문 채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고용의 내실이 여전히 악화일로인 가운데 우리 수출 한국을 둘러싼 국제 경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대표들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각국이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성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내년 세계 경제 중심 축인 미국이 제조업 부진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경기 하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가 참여하는 IMF 총회 자문기구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IMFC는 "세계 경제가 올해 3% 성장할 것이며, 내년에는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한된 정책 여력, 높은 부채 수준, 금융 취약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무역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 경기하방 위험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2020년 미국 경제전망과 5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기가 제조업 부진으로 예상보다 빠를 하강할 수도 있다"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은 미국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과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 번질 경우, 경기둔화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 8월 47.4포인트에서 9월 46.3포인트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ISM 비제조 고용지수도 8월 53.1포인트에서 9월 50.4포인트로 하락세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중요한 축인 만큼, 고용감소에 소비 증가세가 줄어들 경우 미국의 성장세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경연은 미국이 추가 금리를 인하해도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며, 미국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면서 앞으로 정부 재정지출 여력도 크게 늘어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 금리는 올해 이미 두차례 인하로 연 1.75∼2.00%로 낮아졌다. 또 2020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조 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경연은 세계 경제둔화, 미중 무역갈등, 미 제조업 부진 등으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2%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