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주재한 경제장관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주재한 경제장관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투입에 따른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 증가로 전체 고용시장은 소폭 상승했지만 정작 우리 경제의 핵심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배척되면서 잠재성장률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40대 취업자 수는 17만9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40대 월평균 취업자 수는 16만6000명, 제조업 취업자는 9만4000명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26%, 17%) 대비 각각 24%, 16%로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6년 40대 취업자 수는 683만2000명에서 2017년 678만3000명, 2018년 666만6000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2016년대비 2018년 기준으로 보면 3년 새 17만명 급감한 셈이다. 같은 기간 30대 취업자 수도 567만2000명, 564만3000명, 558만2000명으로 3년 새 10만명 가까이 하락했다.

40대 취업자 수 하락은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불황 영향이 컸다. 2018년 기준 40~44세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만7694명으로 2016년(44만7054명) 대비 3만명 가까이 줄었고 같은 기간 45~49세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만6040명으로 2016년(42만5019명)보다 1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사실상 40대에서만 4년간 4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는 조선업과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분야, 전기장비 산업 등에서 고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 3분기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493만1000명으로 작년 9월대비 38만명 증가해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용률 산정 대상에서 빠지는 65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40대 고용률 하락은 우리나라의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노동이나 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잠재성장률을 하락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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