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GS건설 이어 도전장
현대건설, 현대百과 업무 협약
상가입점·문화 서비스 등 논의
7兆 규모 … 시공사 오늘 입찰

지난 16일 열린 백화점 그룹 입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왼쪽 세번째)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부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지난 16일 열린 백화점 그룹 입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왼쪽 세번째)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부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총 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의 수주경쟁이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3파전으로 압축됐다.

18일 실시되는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대림산업이 금융비용 조달을 위해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자금조달 보증을 받은데 이어, GS건설이 '한남3구역' 설계제안을 내놓자, 현대건설은 서울 재개발 단지 최초로 '현대백화점 그룹 입점 단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현대백화점 그룹과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에서 향후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지역' 내 백화점 그룹 입점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전무, 도시정비영업실장 김태균 상무, 현대백화점 그룹 영업본부장 정지영 부사장을 비롯한 각사 관련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 계열 그룹으로, 재계 그룹순위가 자산 기준으로 21위, 순이익 기준 17위다. 현재 유통, 미디어, 종합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현대백화점, 아울렛, 현대HCN, 현대그린푸드 등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양 사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 3구역 상가 입점, 상가 컨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조식서비스, 케이터링 등) 등에 대해 협의했다. 또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측은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입주민들의 니즈와 부합하며 업무 제휴를 통해 입주민들은 조식서비스, 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최고 수준으로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과 GS건설에 이어 현대건설도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현대백화점 그룹 입점' 카드를 꺼내들면서 수주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백화점의 상징인 현대백화점 그룹과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브랜드와 손잡고, 서울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컨셉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와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이 높아질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여㎡ 부지 위에 들어선 노후 주택을 허물고, 총 197개 동(棟), 5816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3800명이 넘고, 총사업비가 약 1조9000억원의 공사비를 포함해 7조원가량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3개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 입찰에 뛰어들었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18일 실시된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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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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