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aT, 올해 여성관리자 비율 4.96%에 그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기관의 여성 고위직 비율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 대표 공공기관인 aT가 이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aT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며, 여성 상임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공공기관 평균인 22.7%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aT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같은 기간 여성 관리 비율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 실제 aT 전체 여성 직원 비율은 2017년 29.9%에서 2017년 33.7%, 2018년 35.5%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2.63%로 증가했을 뿐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4.96%로 5%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이 17년 18.8%에서 18년 22.8%, 올해 상반기 22.7%로 증가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의원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aT의 현재 상임 임원 5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으며, 상근하지 않고 이사회가 열릴 때만 나오는 여성 비상임이사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명씩 총 2명만 늘어났다. 이양수 의원은 "aT가 농업계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여성 고위직 채용·승진에 솔선수범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흡사 방탄유리천장을 놓은 것 같다"면서 "aT가 여성 고위직 채용·승진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서둘러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동반된 개선책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