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아파트까지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뒤 급등한 신축 소형 평형 아파트값이 대형 아파트 가격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최근 두달새 2억∼3억원 껑충 뛴 가격에 실거래됐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공급평형 65평)는 최근 한달 새 2억원이 급등하며 8월 47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 최고가였던 45억원(13층)을 훌쩍 뛰어넘는 최고가다. 이 주택형은 올 들어 지난 5월 37억1500만원(1층), 6월 43억원에 거래되는 등 거래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용 196.21㎡ 매물은 1층과 3층 등 저층만 나와 있으며 호가는 43억원 수준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로열층들은 나오면 금방 팔려나간다. 현재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며 "인기가 있는 만큼, 호가도 조만간 1억원 더 올라 48억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치동 선경1차는 전용 136.68㎡(13층)가 지난 8월 최고 32억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거래된 같은 면적의 1층(28억800만원)보다 거래가격이 무려 4억원 가까이 높다.

이 주택형은 올 들어 지난 4월 최고 26억6500만원(8층)에 거래된 뒤 지난 6월 14층이 30억원에 가까운 29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두달새 3억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규제로 급등한 신축 소형 가격 상승세가 대형 가격까지 번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반포 신축 아파트가 평당 1억원을 찍자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미리 확보해두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수요자들 사이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대형 평형이라도 매물이 귀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과 같이 고급 유효 수요가 있는 지역은 중대형 교체 수요가 있는데, 이 수요를 중대형 신축 아파트가 흡수하지 못해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최근 몇 년간 전용 85㎡ 초과 입주율이 전체 평형의 10%도 안 되기 때문에,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강남권 대형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 196㎡는 분양가상한제 발표 후 최근 두달새 가격이 2억원 껑충 뛰면서 올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현대아파트 전경.<연합뉴스>
강남권 대형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 196㎡는 분양가상한제 발표 후 최근 두달새 가격이 2억원 껑충 뛰면서 올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현대아파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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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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