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 아파트 분양가 서울·경기·대구 제쳐…1년 사이 평당 200만원 '껑충' 건설사 연말까지 분양고삐…4분기에만 1만9000여 가구 공급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누르면 누를수록 풍선효과도 커지면서 최근 1년 사이 인천광역시의 새 아파트 집값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이 비규제지역인데다 수도권이다보니 서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가 엉뚱한 곳에서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광역시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는 130.0으로, 지난해 9월 대비 17.89%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5.61%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상승률이 가파르다. 올해 청약돌풍을 이끌고 있는 대구광역시의 상승률 역시 16.54%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이다.
평당 분양가로 환산해보면, 지난해 9월 인천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103만1900원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300만5300원까지 올랐다. 1년 사이 평당 2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결과론적으로는 최근 정부가 서울 새 아파트 분양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인천에서는 분양가가 날뛰고 있는 상황이 됐다.
실제 지난달 인천에서 분양된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모두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분양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단지는 송도 더샵 프라임뷰 20-1블록이 115.37대 1, 25-1블록이 104.46대 1,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가 206.13대 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800만~2000만원대로, KB 부동산 시세 기준 송도동 평균 아파트 3.3㎡당 매매가격(1400만원대)를 이미 훌쩍 넘긴 상태다.
특히 최근 서울 등 규제지역에 부동산 정책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검단신도시를 잇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계양~검단신도시) 2024년 개통 예정 등의 호재도 겹쳤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인천은 비규제지역인데다 최근 개발호재가 맞물리면서 교통호재,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지역"이라며 "미분양이 많았던 청라도 최근에는 미분양 해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보면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는 올해 1월만 해도 295가구였던 미분양주택이 6월 2607가구까지 늘었지만 8월에는 다시 497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7~8월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던 시기다.
인천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인천에서 분양될 새 아파트는 1만8906가구로 예정됐다. 지난해 같은기간(7978가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의 선호도 차이가 심해 앞으로도 이런 양극화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남부지역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 북부지역 선호도는 떨어진다"며 "아무래도 대출과 청약규제가 까다롭지 않다보니 서울에서도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정부가 서울 집값과 새 아파트 분양가를 잡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누르면 누를수록 풍선효과도 커지면서 최근 1년 사이 인천광역시의 새 아파트 집값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포스코건설이 지난 9월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모습. <포스코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