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기대감 확산 영향

삼성전자가 14일 1년4개월 만에 주가 5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업황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4%% 오른 5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기준으로 5만원선을 넘은 것은 작년 6월11일(장중 고가 5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837억원, 84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견인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재고 감소가 시작돼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발생했다"며 "재고 감소는 반도체 사이클의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기대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7조7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인 7조1000억원을 대폭 웃도는 수치로 무선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년여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며 4분기부터 분기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중 낸드(NAND)는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원가 절감이 동반되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디램(DRAM)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삼성전자의 디램 평균판매단가(ASP)는 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낸드의 ASP는 25% 상승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2019년 연말까지 대부분 출하되면서 2020년 연초에 반도체 모두 정상화된 재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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