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셀트리온 내부거래 41.4% 최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일가와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14일 공개했다.

내부거래 공개 대상은 올해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으로 지정된 59개 기업집단 소속의 1826개의 계열회사다. 2103개 회사 중 계열제외 및 청산 등의 사유로 미공시한 회사 및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이 없는 회사 277개를 제외한 수치다.

공정위가 파악한 59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8조6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2%에 해당한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으로 41.4%에 달했다. 이어 SK(25.2%)와 넷마블(23.1%), 중흥건설(21.6%), 태영(20.6%)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으로는 SK가 46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33조1000억원)와 삼성(25조원) 순으로 금액이 컸다.

셀트리온은 생산과 판매업체 분리로 인한 내부거래가 많았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간 내부거래, 현대자동차와 SK,삼성 등은 수직계열화에 따른 내부거래가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공개 대상에 포함된 57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12.2%를 나타냈고, 내부거래 금액도 198조2000억원으로 7조5000억원이 늘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카카오(4.3%포인트), 효성(3.4%포인트), 현대중공업(2.5%포인트) 순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SK(3조60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0억원), 현대자동차(1조3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한진)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한 151조1000억원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도 13.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또 공정위는 총수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100%인 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24.2%였으며.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곳은 19.5% 달했다.

한편 내부거래(사익편취, 일감몰아주기)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의 내부거래도 높았다. 사각지대는 규제 대상 회사의 자회사나 총수일가 지분율 20∼30% 구간 상장사, 총수일가 지분율 20∼30% 구간 상장사의 자회사 등 현행 규제를 비껴가는 회사를 말한다.

사각지대 회사 333개의 작년 내부거래 비중은 12.4%였고, 금액은 27조5000억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각지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 및 금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규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지분매각 등으로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에서 사각지대 회사로 변동된 회사들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돼, 규제회피 여부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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