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페터 한트케는 10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웨덴 한림원 측이 용기 있는 결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30년 가까이 사는 한트케는 이날 AFP 통신에 이같이 말하면서 "스웨덴 한림원이 그 같은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용기 있는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트케는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혔음에도 그간 정치적 논란 탓에 상을 거머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는 '인종 청소'로 악명 높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 유럽 전체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한트케의 선정 소식에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트케의 선정 소식을 전한 노벨상 트위터를 리트윗하면서 "문학과 오스트리아를 위해 매우 기쁜 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트케의 조용하고 강렬한 목소리는 수십 년간 더 매혹적일 수 없는 공간, 사람들을 만들었다"면서 "한트케는 각 존재의 간격을 조명하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관찰했다"고 평했다.

한트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의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전쟁과 궁핍을 경험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건강 악화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비관해 자살했다.

그라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1966년 첫 소설 '말벌들'이 출간되자 학업을 중단했다. 그해 전후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 그룹' 모임에서 파격적인 문학관으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 연극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매번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그의 독창성은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