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턴·장학금 특혜' 논란에
조국 교수복직후 휴직 문제제기
與, 羅아들 1저자 논란거론 반격

오세정 총장 선서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정 총장 선서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의하는 전희경 의원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의하는 전희경 의원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반전에 접어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자녀 국감'으로 흘러갔다. 여야는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문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는 이날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 장관과 나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쏟아내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포문은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열었다. 전 의원은 오세종 서울대 총장에게 "조 장관 딸이 고교 3학년 때 했다던 인턴 중 3개가 서울대 인턴"이라며 "서울대에서 고교생 인턴을 하는 경우를 본 적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이어 "조 장관 딸은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인턴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인권법센터 공고 내용을 보면 해당 내용이 없다"며 "내지도 않은 공고를 봤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총장은 "고교생 인턴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주 흔한 것은 아니지만 고교생들이 학교에 와서 실험을 같이 하고 논문을 내거나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 당시 제출한 병원 진단서의 위조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의원실에서 샘플로 서울대병원으로부터 2015년도 진단서를 입수해봤는데 진단서 사본에 병원 로고가 있다"면서 "2014년 10월달 발행된 (조 장관 딸) 진단서 사본에는 워터마크가 없다. 이 진단서가 제대로 된 건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의심했다.

야당은 조 장관 딸이 환경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도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이 환경대학원에서 받은 먹튀 장학금은 교외 장학금으로 분류되는데, 교외 장학금 수혜 학생은 전체의 8%밖에 안 된다"며 "해외 유명 대학을 보면 부모가 본교 출신인 경우에 가점이나 우대 조건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의 서울대 교수 휴직 문제도 걸고 넘어졌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이 서울대에 짧게 복직해 월급과 추석 상여금까지 챙기고 청문회를 준비한 뒤 법무부 장관으로 가면서 염치를 의식했는지 휴직기간이 3년을 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며 "조 장관이 말한 3년이 민정수석부터 3년인가 아니면 복직했다가 다시 휴직한 법무부 장관부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의 실험보고서 제1저자 논란 문제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력 정치인의 아들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실험실에서 논문을 만드는 일을 했고 외국 대학에 논문 포스터를 낼 때 서울대 소속이라고 적어서 보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한쪽은 온갖 곳을 압수수색하고 한쪽은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되고 있다"며 "서울대 총장은 확실하게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은 논문이지만 김 군의 경우는 포스터니 논문이 아니라는 변명이 있다"면서 "그렇게 이야기 한 사람은 불조심 포스터를 연상했는지 모르겠지만 포스터는 논문의 전 단계이기에 논문의 일종"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윤 교수가 (실험) 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으니까 당연히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 군이 전적으로 했다면 윤 교수와 대학원생이 무임승차를 한 것이고 윤 교수와 대학원생의 역할이 컸다면 과학경진대회 단독 발표와 포스터 1저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의 자녀 공방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오고 갔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의 연구와 관련해 부당한 저자 표시가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 용인 범위에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라고 따졌고,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논문 한 편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는지 이사장도 잘 알 것"이라며 "실제 기여가 없는 사람이 논문 저자로 등록됐다면 그건 실적과 희망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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