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지난 6월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포레스터는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삼성SDS(한국), JD클라우드(중국), NTT데이터(일본), IBM(태국)을 각국 블록체인 대표 기업으로 선정하고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삼성SDS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로 금융, 물류, 제조, 공공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컨설팅에서 적용까지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삼성SDS가 넥스레저로 구축한 은행연합회 '뱅크사인'(BankSign) 서비스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대표 사례로 평가했다. 뱅크사인은 분산합의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을 활용,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다.
삼성SDS는 물류 분야에서는 관세청 수출통관 물류서비스에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출관련 기관·기업들이 수출품 세관 신고부터 최종 인도과정까지 단계별 발생 서류를 빠르게 공유해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을 위해 네덜란드 3대 은행 중 하나인 ABN암로, 유럽 최대 물동량의 로테르담 항만청과 '딜리버'(DELIVER)를 공동 개발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삼성SDI의 글로벌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넥스레저를 적용, 투명하고 표준화된 글로벌 전자계약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삼성SDS는 의료기관, 보험사, 디지털 헬스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환자가 복잡한 신청과정 없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 데이터를 제출할 수 있는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사례를 인정받아 지난 8월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로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주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전문기관에서 인정받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