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누적 기준 7만2744대 판매
세단 '그랜저'·SUV '니로' 견인
日 주춤속 현대·기아차 강세 지속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얹어주던 국고보조금 지급이 중단됐지만, 판매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형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선 기아자동차 니로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6일 현대·기아차와 한국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5% 증가한 7만2744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는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거의 유일하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코나 등을 판매 중이며, 기아차는 K5, K7, 니로 등의 제품군을 갖췄다.

한국GM의 경우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볼트(Volt) 제품군을 갖추기는 했지만,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수입차 업체는 일본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를 판매 중이다.

시판하는 업체가 한정적인 만큼 현대·기아차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차종별로 세단형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SUV에선 니로가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중 28.33%(2만611대)를 차지했고, 니로는 20.69%(1만5049대)를 기록 중이다. 두 차종이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브리드차 구매 시 지급되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던 하이브리드차는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해마다 단계적으로 줄여온 보조금 정책이 소비자의 부담감을 완화함과 동시에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연료 효율과 정숙성에서의 강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차는 차종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ℓ당 20㎞ 안팎의 연비를 갖췄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준중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는 물론, 중형 SUV 싼타페, 쏘렌토 등도 하이브리드 제품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그동안 수입차 업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주도해오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주춤하다"며 "신차 출시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은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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