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비접촉·5일 실무협상
美 '영변+α·제재보류' 카드
北 '안전보장·제재해제' 요구
미국과 북한이 다시 만난다.
미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열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정체된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전진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3일 오후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스톡홀름으로 출발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스톡홀름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북은 먼저 4일 예비접촉을 통해 탐색전에 나선다.
북한에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에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접촉에서 공통 인식의 확인 여부에 따라 5일 실무협상 개최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실무협상은 현재로선 5일 하루로 잡혔다.
김명길 대사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대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를 비롯한 협상의 목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는 차이가 있다. 같은 이유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외무성 미국국장 담화에서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보장'과 '제재해제'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복스는 이번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영변+α'를 대가로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연 딜은 성사될 것인지? 조만간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다.
임재섭기자 yjs@
美 '영변+α·제재보류' 카드
北 '안전보장·제재해제' 요구
미국과 북한이 다시 만난다.
미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열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정체된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전진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3일 오후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스톡홀름으로 출발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스톡홀름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북은 먼저 4일 예비접촉을 통해 탐색전에 나선다.
북한에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에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접촉에서 공통 인식의 확인 여부에 따라 5일 실무협상 개최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실무협상은 현재로선 5일 하루로 잡혔다.
김명길 대사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대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를 비롯한 협상의 목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는 차이가 있다. 같은 이유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외무성 미국국장 담화에서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보장'과 '제재해제'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복스는 이번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영변+α'를 대가로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연 딜은 성사될 것인지? 조만간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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