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급증… 5년만에 8배 증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임대주택을 1년 이상 빈 집으로 방치해 발생한 임대료 손실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LH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임대주택을 1년 이상 빈 집으로 방치해 발생한 임대료 손실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LH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구멍 뚫린 LH 임대주택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임대주택 가운데, 1년 이상 방치된 불꺼진 집이 58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집에서 발생한 임대료 손실만도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1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된 곳은 5809가구다. 임대주택 공실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5년 705가구에 불과했던 공가는 2016년 1302가구, 2017년 2252가구, 2018년 3958가구에서 올해는 6월까지 5809가구로 5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다.

공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임대주택 유형은 국민임대아파트로 전체 5809가구의 39%인 2262가구가 비어있다. 이어 공공임대아파트가 전체의 26.6%인 1544가구, 영구임대아파트가 전체의 20.1%인 1170가구 순으로 빈집이 많았다.

1년 이상 빈 집으로 방치돼 발생한 임대료 손실은 2016년 81억원에서 2017년 88억원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민경욱 의원은 "경기침체와 주택노후화 등으로 임대주택 공가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임대료 손실도 매우 심각하다"며 "LH는 장기공가 해소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자격완화 등 제도개선 및 긴급주거지원 등을 통한 다각적인 수요 발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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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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