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 급감
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가동률이 모두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단지 내 50인 미만의 중소기업 가동률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가동률이 모두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공단 관할 국가산업단지의 지난해 총 생산액은 541조2016억원으로 2012년 598조9176억원에 비해 57조7100억원 가량, 9.6% 감소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산업단지의 연평균 생산액 감소율은 1.7%였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44억6700만원에서 2018년 113억3,400만원으로 연평균 4.0% 감소했다.

수출액은 2012년 2253억3200만 달러에서 2018년 1835억6500만 달러로 약 418억 달러, 18.5% 감소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6%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2년 544만 달러에서 2018년 384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액이 5454억8700만 달러에서 6024억6800만 달러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업단지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1.3%에서 2018년에는 30.5로 10.8%포인트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도 하락했다. 2012년 84.9%에서 2018년 80.0%로 연평균 4.9% 감소했다. 진해 산업단지가 34.1%로 가장 큰 폭으로 가동률이 떨어졌고, 이어 구미외국인(-19.7%). 익산(-13.0%), 대구(-12.1%), 광주첨단(-11.9%), 남동(-10.8) 등의 순이었다.

특히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은 2017년 6월 68.1%에서 2019년 6월 58.0%로 10.1%포인트 급감했다. 조사 대상 산업단지의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 80%를 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2013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해지한 기업은 4만198개였다. 계약해지 사유는 이전(48.5%), 양도(19.8%), 직권취소(8.0%), 자진폐업(8.0%)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산업단지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가동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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