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 TV 시장서도 삼성·LG `1~4위` 싹쓸이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소형 TV 시장에서 '톱5' 가운데 1~4위를 싹쓸이했다. 소형 시장에서도 고화질 등 품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CR)가 선정한 최고의 32인치 TV '톱5' 가운데 1위와 2위에 삼성전자 제품이, 3위와 4위에는 LG전자 제품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는 먼저 1위로 삼성전자 QLED 4K TV(모델명 QN32Q50R)를 꼽으며 뛰어난 화질과 4K 이미지 구현력을 장점으로 들었다. 고화질 TV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를 지원하고 빅스비 등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2위는 삼성전자 고화질(HD)TV(모델명 UN32M4500), 3∼4위는 LG전자 스마트TV(모델명 32LM620BPUA, 32LM570BPUA) 등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TV에 대해 "4K TV는 아니지만, HDR을 지원한다"며 "시야각은 액정표시장치(LCD) TV치고 넓고, 사이즈가 작은 만큼 사운드는 평균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위에는 일본 도시바(東芝)의 스마트 TV(모델명 32LF221U19)가 랭크됐다.

업계에서는 TV가 개인 미디어로 변화하면서 소형 시장에서도 품질을 따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100인치 이상이 아닌 55인치 8K TV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라인업을 다양화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초고화질(UHD) 퍼포먼스, HDR 유효성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