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0.4%… 54년만에 최저
수출은 4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
정부, 유가하락 등 공급측 요인 탓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오히려 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수출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수출이 계속 줄어든다는 것은 국내 제조업·서비스업 등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가상승률이 올해 1월부터 0%대를 줄곧 기록하다 8∼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내년 이후까지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짙은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수출마저 장기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칫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장기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2015년=100)으로 1년 전에 비해 0.4%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9월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038%였지만, 소수점 한 자리까지만 따지는 정부 공식 통계 상 물가상승률은 0.0%였다.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다 사상 첫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물가상승률이 9개월 연속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작년에 비해 농산물과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지는 등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9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도 0.6% 수준에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치다.경제 전문가들은 단기 공급측 요인이 있지만, 중기적으론 소비, 투자 등 시장수요 측면이 위축된 것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같은 저물가 현상이 내년 이후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어든 447억1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는 2015년 1월∼2016년 7월(19개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3.8%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부진과 단가하락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중국 수출이 21.8%, 미국 수출은 2.2% 줄었다. 일본 수출도 5.9% 감소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수출은 4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
정부, 유가하락 등 공급측 요인 탓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오히려 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수출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수출이 계속 줄어든다는 것은 국내 제조업·서비스업 등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가상승률이 올해 1월부터 0%대를 줄곧 기록하다 8∼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내년 이후까지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짙은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수출마저 장기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칫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장기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2015년=100)으로 1년 전에 비해 0.4%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9월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038%였지만, 소수점 한 자리까지만 따지는 정부 공식 통계 상 물가상승률은 0.0%였다.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다 사상 첫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물가상승률이 9개월 연속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작년에 비해 농산물과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지는 등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9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도 0.6% 수준에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치다.경제 전문가들은 단기 공급측 요인이 있지만, 중기적으론 소비, 투자 등 시장수요 측면이 위축된 것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같은 저물가 현상이 내년 이후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어든 447억1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는 2015년 1월∼2016년 7월(19개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3.8%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부진과 단가하락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중국 수출이 21.8%, 미국 수출은 2.2% 줄었다. 일본 수출도 5.9% 감소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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