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술독립 생태계 조성
기업활력 회복 방안 집중 촉구
"팀코리아 구축 전폭적 지원을"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가운데)이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가운데)이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쓴소리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소재·부품·장비 기술독립을 위해 정부·정치권이 벤처 현장의 위기감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내놨다. 하루속히 기업의 활력과 역동성 회복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안건준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가들은 자국 혁신기업들에 날개를 달아주려 애쓰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법·제도가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유례없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기업들의 혁신동력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산업구조 혁신과 4차 산업혁명 준비의 골든타임이 끝날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안 회장은 벤처와 벤처 이력기업을 대표한 입장문 형태로 △벤처 확인제도 민간 이양을 담은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 진입장벽 완화를 골자로 하는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처리 △소재·부품·장비산업 국산화와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기업·벤처 생태계 간 화학적 결합'의 실질적 추진 △규제 혁파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조속한 정비와 이를 위한 정부 단일 컨트롤타워 가동, 국회의 전폭적 협조를 촉구했다.

특히 바로 지금이 벤처기업협회가 2년 전부터 제안해 온 대기업·벤처기업 생태계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한 '팀코리아'를 실질적으로 구축할 적기라는 주장이다. 협회는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수평적 동반자로서 윈윈 하는 미래지향적 상생협력 생태계로 팀코리아를 제안해 왔다.

핵심 소재부품의 R&D 방안, 테스트베드 구축, 판로 확보 등 전방위적 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과 학계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이 팀코리아의 골자다. 협의체를 통해 R&D 기획단계부터 양산, 판매를 아우르는 벤처·대기업간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품질 문제에 따른 공정상 리스크 해소까지 하자는 게 협회의 구상이다. 공동 해외진출 지원, 대기업이 보유한 양질의 미실현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안 회장은 "2년 전부터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롯데 등 5대 대기업과 직접 접촉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제안해 왔다"며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관련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 실현이 있으려면 맏형격인 삼성 총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삼성 총수가 신성장산업,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계획 발표, 경제 관련 정책적 제안에 직접 나섰다는 점은 전향적인 태도 변화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지금이 바로 팀코리아를 구축할 적기라는 의미"라며 "삼성이 정부에 떠밀려서 하지 않고, 기업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특히 안 회장은 팀코리아 구축 과정에서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팀코리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공감과 관심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속에 정부·언론·학계·산업계에서도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회 330개 회원사 중 80%가 일본 수출규제 항목의 소재·부품·장비를 1~4년 이내에 개발 완료 가능하다고 밝힌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벤처라는 두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 큰 울림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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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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