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에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인수합병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과 관련 조건부 허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일 이와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9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관련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 태광산업과 손을 잡았다.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 조건부 승인 내용을 담음에 따라 SK텔레콤은 앞으로 공정위 전원회의와 과기정통부 승인, 방송통신위원회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LG유플러스에 발송했다.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조건부 승인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인수합병 건도 일부 경쟁제한 우려에 대한 시정을 다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인수합병은 무난이 승인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LG유플러스에 발송된 공정위 심사보고서도 알뜰폰 CJ헬로모바일 분리 매각 등의 강력한 조치는 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PTV와 케이블TV가 국내 유료방송 시장 확대의 두 축을 맡아온 만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인허가 완료 후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FI(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성사되고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은 이통 3사 중심의 3강 체제로 바뀐다. KT군(KT·스카이라이프)이 31.0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CJ헬로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