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2년 동안 법인세 27배 증가, 협력사·건설인력 포함 3만6000개 일자리 창출, 상반기만 지역 상품권 2억5000만원 이상 구매, 현장 쌀 소비량만 매달 14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5월 평택에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한 뒤 4년 여가 지난 지금 현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각종 수치다.

반도체 업종의 특성 상 협력사까지 대거 입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삼성전자가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규제 완화 등의 유인책으로 기업들의 지역 투자를 끌어내는 것만이 결국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만드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일 찾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인 2라인 공사를 위해 수많은 인부들과 트럭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루 평균 2만10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크레인만 월 평균 1100대 이상 투입되는 등 수많은 건설장비들이 현장에 즐비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아가서인지 인근 식당가 역시 손님으로 붐비고 있었다. 평택캠퍼스에는 평일 기준 임직원 약 4000명, 협력사 직원 약 3000명, 건설인력 약 2만9000명이 근무한다.

2015년 5월부터 짓기 시작한 평택 1라인은 현재 완공돼 정상 가동 중이고, 2라인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1라인에만 30조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2라인에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사들까지 포함하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평택에서 생산되는 슈퍼오닝 쌀 소비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평일 기준 임직원·상주협력사 직원 약 5000명에게 평균 1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평택의 슈퍼오닝 쌀을 매달 14톤씩 소비하는 등 평택 지역 농산물을 식자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인근 부동산도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현지 A부동산 관계자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꾸준히 임대나 주거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평택시 인구는 지난 2000년 35만9000여명에서 올해 50만명을 돌파했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평택시의 살림도 나날이 풍족해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평택시에 납부하는 법인세는 2017년 33억원에서 2018년 456억원, 2019년 915억원(전망)으로 2년 사이 27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법인세 납부 2위, 3위 기업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26억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삼성물산(19억원)으로, 이 역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효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택 지역화폐인 '평택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직원 간담회에 활용하고 있고, 구매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억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 2017년부터 평택시민과 함께하는 '삼성 나눔 워킹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21일 정장선 평택시장과 안정수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비롯한 임직원, 시민 등 1만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또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 소통협의회를 출범했다. 평택캠퍼스 인근지역 동장의 추천을 받은 주민대표와 공무원, 지역 사회와 연관성이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간부 등 13명으로 구성했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소통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현광수 삼성전자·평택 소통협의회 간사(주민대표)는 "소통협의회가 출범하기 전에는 지역과 삼성전자의 소통창구가 없었다"며 "소통협의회로 전달된 민원을 회사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지역사회와 삼성전자가 소통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삼성전자 소통협의회가 삼성전자 캠퍼스 내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소통협의회가 삼성전자 캠퍼스 내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5년 5월 평택단지 조성을 시작해 2017년 7월 본격적으로 V-NAND를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5년 5월 평택단지 조성을 시작해 2017년 7월 본격적으로 V-NAND를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경기도 평택시와 삼성전자가 함께 추진한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이 지난 21일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삼성전자 제공>
경기도 평택시와 삼성전자가 함께 추진한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이 지난 21일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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