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 2위 업체 KDDI의 5G(세대) 통신장비 공급자로 선정되며, 2020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30일 삼성전자와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KDDI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규모는 약 20억 달러(2조3500억 원)로, 일본 도쿄 등 중심지에 삼성 장비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DDI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돼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급건 성사로 삼성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공략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KDDI를 시작으로 다른 일본 통신사와도 장비공급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일본 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NTT도코모와 KDDI 본사 방문도 일본과 5G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KDDI는 도쿄올림픽 개최 시점보다 앞선 내년 3월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2021년까지 전국에 1만622개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3년까지 5G 기지국을 5만3626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KDDI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할 설비 투자금액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KDDI 외에 일본 1위 이통사인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라쿠텐도 내년 상반기 중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일본 5G 장비 시장은 32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37%를 달성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 순으로 기록됐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5G를 포함한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