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21)이 5번째 출전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셋째 날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원준은 28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0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4명의 공동 선두(8언더파 208타)에게 한 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권에 진입했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영국 R&A가 함께 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내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예선 참가 기회를 준다.

미국프로골프(PGA)의 스타 필 미컬슨(미국)이 졸업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 다니는 이원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출전해 2016년 8위, 2017년 공동 28위, 지난해 공동 9위 등 세 차례나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전날 2타를 잃어 고전했던 이원준은 이날 모든 면에서 잘 풀렸다. 페어웨이는 3차례, 그린은 2차례만 놓쳤고, 퍼트는 28개를 기록하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힘차게 출발해 전반 3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앞세워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고, 17번 홀(파3)에선 6번 아이언 티샷을 홀 1m에 붙여 또 한 타를 줄였다.

이장현(17)이 3타를 줄여 공동 22위(이븐파 216타)로 올라섰고, 국가대표 배용준(19·한국체대)은 공동 32위(4오버파 220타)에 자리했다. 박준홍(18·제주고)은 공동 48위(8오버파 224타), 박지원(18)은 공동 54위(10오버파 226타)다.

공동 선두에는 블레이크 윈드러드(호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멤버인 요네자와 렌(일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 5위인 이원준과 디펜딩 챔피언 가나야 다쿠미(일본), 공동 7위인 이준민과 2017년 우승자 린위신(중국)까지 2타 차 안에 8명의 선수가 몰려 마지막 날 박빙의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이원준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아태 아마추어 챔피언십 제공>
이원준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아태 아마추어 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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