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2030 컨퍼런스'에 맞서 '저스티스리그'를 공식 출범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내 특별기구인 '저스티스리그' 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저스티스리그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미국 영화에서 차용했으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구상 아래 조직됐다.
저스티스리그는 이날 △입시제도 △국가고시제도 △공기업·공공기관 충원 및 승진 △병역제도 △납세제도 △노조의 고용세습 등의 6대 어젠다를 발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권 들어서 정의와 공정의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 가치가 무너지고 특별히 조국 사태로 문제가 정점에 달했다"며 "우리 당이 앞장서고 국민과 함께 맞서 싸워서 실종된 정의와 공정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위선 정권, 거짓말 정권의 실체가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허탈, 상심,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왜 분노하고 계시는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당이 하나하나 엄중히 따져 물어가겠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저스티리그를 출범한 배경에는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 등으로 분노하고 있는 2030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목적도 깔려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본격적으로 청년층 구애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청년 당원들이 직접 청년 정책을 개발해 당에 제안하는 기구인 '2030 컨퍼런스'로 청년층과 소통 강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활동한 2030 컨퍼런스는 교육, 주거교통, 민주주의, 복지안전망, 일자리, 금융경제 등 총 6개 분과의 9개 팀이 청년정책을 개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2030컨퍼런스 정책발표회'를 열고 최우수 정책 2건과 우수 정책 1건을 선정했다. 민주당은 2030 컨퍼런스에서 나온 정책들을 검토를 거쳐 당 공약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걸개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