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개 단지서 6522가구 모두 완판…총 청약접수건수 20만 건 육박
지방 미분양 몸살 지속…미분양관리지역 38곳 중 32곳이 지방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이 달 수도권 분양단지가 전부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의 경우 청약접수 건수만 수만건에 달해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미분양을 이어가고 있는 지방과 양극화현상은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총 13개 단지에서 6522가구가 분양돼 모두 순위내 마감을 마치며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개, 인천서 3개, 경기에서 6개 단지가 각각 분양됐다.

누적 청약접수건수는 서울이 총 4만9657건을 접수받으며 단지당 평균 1만건에 육박했고, 인천은 3개 단지 누적 총 11만2990건을 접수받았다.

경기도 역시 누적 3만2877건이 접수되며 세 지역 누적 청약건수가 19만5000여건에 달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수도권 단지가 일부 미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일신건영, 79가구 미달), 평택고덕국제신도시 고덕리슈빌파크뷰(계룡건설산업, 592가구 미달) 등 경기도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평택고덕국제신도시 호반써밋과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을 일부 평형이 순위내 미달됐다.

하지만 이같은 청약과열현상은 여전히 수도권에만 국한돼 있어 지방과의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달 지방에서는 경북 상주 무양 태왕아너스(태왕이엔씨), 포항 우현더힐(남광토건), 충남 공주 소학동 아이젠(양지종합건설) 등이 미분양됐다. 특히 충남에서는 한화건설의 포레나 천안 두정 역시 미분양되며 대형건설사도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미분양관리지역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기준 총 38곳의 미분양관리지역 중 지방에 32곳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과의 온도차가 심각하다.

오는 10월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9월보다 더 많은 새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10월에는 수도권에서 총 3만3627가구가 분양된다. 9월 통계 집계 당시 분양가구수인 2만6160가구보다 약 7000여 가구가 더 늘었다.

앞으로도 강원과 충남, 경남권 등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면서 수도권과의 양극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수도권 외곽과 강원, 충남, 경남권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물량이 적체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이 달 수도권 분양단지가 전부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단일단지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5만3181건)를 받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 견본주택의 모습. <포스코건설 제공>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이 달 수도권 분양단지가 전부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단일단지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5만3181건)를 받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 견본주택의 모습. <포스코건설 제공>
이달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분양단지 분양단지 및 청약결과. <금융결제원 제공>
이달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분양단지 분양단지 및 청약결과. <금융결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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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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